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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룹 '부활'의 보컬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결코 잊지 못한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홀-딱 반했고, 한국에서 가장 멋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했으며, 자주 듣기 때문이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그 사람 그 자체라고 칭할 수 있는 '그것'을 기억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타인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시원찮은 기억력을 탓한 적이 적다. 하지만, 역시, 나라도 이름을 기억해준다면 기쁠 테니까. 흔히 성악이라고 하는 고전적인 노래를 제외한 다른 장르의 노래 발성이나 창법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오늘 문득 생각나서 검색했다가 그 보컬이 대단히 뛰어나서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는 글귀를 보았다. 기뻤다. 애정을 객관화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이렇게 확인하고 싶다. 문득 궁금하다. 말할 때도 노래할 때와 비슷한 톤일지, 목소리를 듣기 좋게 울리는지, 어떤 어조로 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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