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lib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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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back Mountain
제목, 혹은 그 산이 라이트모티프더라. 이런 구조는 드물지 않았는데 뜻이 뜻이니 만큼,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색다르게 다가왔다. 원작을 읽고 이미 감동 우르르 받았던 터라 영화는 확인사살 겸 예매부탁했던 건데, 음. 역시 영상은 느낌이 다르군. 하지만 원작 뛰어넘는 건 녹녹치 않은 일이지.

3월 14일에 집에서 도쿄 타워 보고, 16일에 메가박스에서 봤다. 이틀 간격으로 사랑 이야기 봤으니 사랑이 샤방샤방 하길 기대했다. 마침 또 봄이고 해서. 달력 숫자를 잘못 봤는지 매섭게 몰아치는 날씨에 사랑이 풀리려다 얼어붙었나 보다. 약발이 약했나..

오히려 열흘 쯤 지나서 되새겨보니 가슴이 저릿저릿한 것이, 우, 이제서야 다가오는 건가 싶다. 보는 내내 평소같지 않게 각주 달던 친구 때문인지, 그간 너무 바빠서 영화 생각할 시간도 없다가 이제야 한 숨 돌리고 꺼내 생각해봤기 때문인지.

보고 와서 다시 읽는데 느낌이 다르다. 허름하고 거친 카우보이들이 갑자기 꽃미남이 되었으니 느낌이 더욱 강렬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잭 역의 제이크 질렌할은 너무 잘생겨서 극으로의 몰입에 상당한 방해가 되었다.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보아야 하는데 감은 눈의 라인과 그 진하고 짙은 속눈썹에 홀랑 반해 있었으니 말이다.

지극히 투박하고 평범하며 못배운 이들의 살내음 진하게 나는 사랑 이야기 쪽이 조금 더 좋았지만, 그럼 감독이 사재 털어 찍어야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니 어쩔 수 없지.

뭔가 쓸 것이 잔뜩 떠올랐는데, 떠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찌잉- 하니 간단히 줄인다. 이것도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다.
by Figue | 2006/04/01 03:50 | 감상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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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장소 - Brokeback m..
고대그리스인들의 일부는 남성이 우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남성간의 사랑을 가장 완전한 사랑의 형태로 보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15년전즈음 카우보이 간의 노골적인 동성애 영화를 만들면 뜬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정말이다. 물론 그것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곁눈질만으로도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뚝뚝 잘라서 넘어가는 듯한 여백의 미를 가지고 있으며, 세......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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